국내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4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대비 28.6% 증가한 5조4000억원이었다.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한 14조8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증가한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 손실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한 8000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1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1조원 증가한 5조1000억원이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20%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2.78%p 하락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ROA가 0.15%p 상승한 0.69%, ROE가 1.76%p 상승한 9.41%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 순이익은 작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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