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올해 11월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기준 첫 150만대 돌파와 '2024 북미 올해의 차' 수상도 확정됐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 시장에서 151만 579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현대차가 78만 8403대, 기아가 72만 2176대를 각각 팔았다.

이는 1986년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이자, 첫 연간 150만대 달성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도 이 기간 6만 2372대를 팔며 연간 최대판매 기록을 확정했는데, 이는 3년 연속 기록 경신이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연말까지 16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이 예상되는데, 내년 말 조지아주 서배너의 전기차 전용공장이 가동된다면 연간 200만대 판매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수상도 확정했다.

SUV 부문 최종 후보 3개 차종을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차지한 것이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로 3개 부문에 3개 차종씩 3배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발표 당시 올해의 SUV 부문에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기아 EV9, 볼보 EX30이 최종 후보로 올랐었다.

이 가운데 볼보 EX30의 실제 판매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그 자리를 현대차 코나가 대신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차종이 수상을 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8번째 상을 받게 된다.

올해의 차 부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가 최종 후보 3종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승용 부문에서의 추가 수상 가능성도 있다.

선정위는 내년 초 미시간주 폰티악의 M1 콩코스에서 최종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아이오닉6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선정하는 '올해의 전기차'와 현지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WardsAuto)의 '10대 엔진'에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뉴스위크 편집자 추천 차량으로 선정됐고, EV9은 뉴스위크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SUV'로 뽑혔다.

켈리블루북 '최고의 3열 전기차'로 EV9이, '최고의 소형 SUV'로 코나가 꼽히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 취향을 맞춘 신차들과 전동화 모델을 통해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며 "글로벌 무역 분쟁과 업체 간 과도한 경쟁 등 아직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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