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평균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31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 964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첫 상승 전환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돼 가격이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매 호가가 다시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8519만원으로,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상승해 14억 2613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하락한 9억 1788만원이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4개월 만에 처음 오른 7억 1347만원을 기록했다.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2억 8682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전셋값도 같은 기간 처음으로 오르며 5억 7131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 역시 강남 지역의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월보다 오른 6억 5432만원이었다.
반면 강북 14개구 전셋값은 지난달보다 떨어진 4억 793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모두 7월보다 하락해 각각 2억 1444만원, 1억 4508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시장은 시중은행의 금리가 안정되면서 매매, 전세 모두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며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올해 주택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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