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분기 연속 흑자...올해 초대형선 투입 원가하락 등 노력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할 것"

롱비치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롱비치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국적해운사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졌음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49억원을 올려 코로나 특수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당초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높은 수치다. 

HMM의 작년 경영실적 [자료=HMM]
HMM의 작년 경영실적 [자료=HMM]

HMM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달성으로 1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부채비율은 2022년 25%에서 20%로 낮아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7%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2022년 대비 작년 실적이 악화한 것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된 데 따른 수요 둔화와 LA와 롱비치 등 정체가 심했던 항만이 정상화되면서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p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1006p로 71%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9월 28일에는 886.85p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올해 들어 SCFI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해 2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급상황은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HMM은 지난 2021년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하면 총 선복량은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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