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골드시티'가 지방소멸 문제의 혁신적 대안이자 서울과 지방의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와 강원개발공사(사장 오승재)가 '골드시티' 사업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공사는 21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춘천시, 속초시, 동해시, 양양군 등 '골드시티' 후보지를 발굴하고,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개발계획 수립, 인허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SH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서울 시민들의 지방 이주를 촉진하고, 이주한 시민들이 보유한 주택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골드시티'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시티’는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지방 도시에 주택을 제공해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 유학생, 은퇴자 등을 지원하는 상생형 순환도시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7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서 은평혁신파크 내 '골드빌리지'를 검토 지시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11월 8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SH공사 등 다자간 협약을 통해 강원도 삼척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강원도의 인구 감소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뉴스로드>와 만나 "강원 지역 외에도 충남, 충북, 전북, 새만금 등 여러 지자체들이 골드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인 서울의 장점을 집약한 골드시티를 전국에 확산함으로써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이어 “첫걸음을 함께하는 강원개발공사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골드시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과 강원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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