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부문 16조원, 용역 1.1조원 규모...물량 60% 이상 상반기 발주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올해 역대 최대인 17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한준 LH사장은 앞서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방침대로 공기업 부채비율을 맞추다가는 3기 신도시 조성 등이 늦어질 수 있다"며 부채비율을 높여서라도 3기 신도시 토지보상 등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LH는 신규 발주와 함께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발맞춰 연간 발주 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그리고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를 2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한다.
그동안 LH의 연간 발주 물량이 평균 10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70% 늘어난 물량이다.
이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LH의 입장이다.
특히 올해 5만 가구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 공종) 발주 물량이 작년보다 4.3배 많은 13조원으로 책정됐다.
유형별로 보면 공사부문 16조원, 용역 1조1000억원 규모다.
공사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원(96건), 적격심사제 2조7000억원(760건)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원(76건), 적격심사 4000억원(458건) 등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및 용역 발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7조원이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가 건축·토목공사다.
세부적으로는 건축공사 11조원(273건), 토목공사 1조5000억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공사 1조원(118건) 순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 7000억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 3000억원(248건)으로 구성됐다.
LH는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할 계획이다.
이한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 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건설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했으며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관련기사
- 이한준 LH 사장 "채권 발행해서라도 3기신도시 토지 보상할 것...공기업 부채비율 기준 달라져야" 주장
- [기자수첩] 흥행보증수표 '토지임대부 주택' 총선 앞두고 여·야 관심 가질 때
- SH : LH, 위례지구 분양원가 비교 결과... 택지비 차이로 분양가 달라져
- "국토부 LH 혁신안, 전 국토 '대장동' 만들 셈인가...건설 경기 부양이 목표냐"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
- 국토부, 'LH 혁신방안' 및 '건설 카르텔 혁파방안' 발표..."LH 과도한 권한 제거"
- [매입임대카르텔③] 정부 "신축약정 매입임대 늘리겠다" VS 경실련 "토건업자에 혈세 퍼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