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후·환경 시민단체와 재생에너지사업자들은 그 동안 논란이 많았던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전면 취소하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이번 계획을 발표할 당시부터 탈석탄과 탈화석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고, 이로 인해 국내산업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해왔다. 이에 대해 에너지정책 전문가는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축소한 정부의 계획에는 문제가 있다고 공감하면서도 최근 화석연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
[뉴스로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국내 최대의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자산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약 918조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교해봐도 국민연금의 자산 규모는 결코 적지 않다. 미국 국부펀드·연기금 분석기관 글로벌SWF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운용자산(AuM)은 2월 기준 7760억 달러로 전 세계 국부펀드·연기금 중 6번째로 많다. 연기금만 따지면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런 만큼 국민
[뉴스로드] 금융권의 지난해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기후금융’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막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 이 때문에 지난해 대부분의 국내 금융사는 ‘탄소중립’, ‘탈석탄’ 등을 선언하며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연이어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넘긴 현재 2021년 국내 금융권의 기후금융 실적을 되돌아보면, 단순한 ‘선언’ 이상의 성취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이
[뉴스로드] 대선정국이 가족사와 개인사에 대한 무차별적 폭로로 얼룩지면서 정작 핵심 공약에 대한 토론은 실종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후보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어지러운 대선정국에 휘말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전환하느냐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동의하고 있지만, 그 공백을 원자력을 통해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견해차가 뚜
[뉴스로드] 석탄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지난 11월 5~22일 전국 석탄발전소 인근 주민 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2%는 차기 대선후보의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요함’은 40.4%, ‘매우 중요함’은 42.8%였으며,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3.1%(별로 중요하지 않음 10.9%, 전혀 중요하지 않음 2.2%)에 불
[뉴스로드]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각국 정부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 또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하고 신규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응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독일의 민간 기후연구소 저먼워치와 뉴클라이밋연구소는 지난 9일 기후변화대응지수(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이하 CCPI)를 발표했다. CCPI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과 유럽연합을 대상으로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
[뉴스로드] 올해 들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하며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움직임이 동참하고 있는 독일이 최근에는 탈석탄 시점을 종전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 국가로 탄소중립 달성에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에 관심이 쏠린다.◇ 독일 유권자 47%, "'기후위기'가 가장 시급한 문제"독일은 지난해 ‘탈석탄법’을 통과시키며 2038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기후
[뉴스로드]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상향되는 등, 한국도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재생에너지 비중과 과도한 화석연료 의존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국제 환경 협력단체 ‘기후투명성’(Climate Transparency)은 지난 14일 발표한 ‘기후투명성 보고서 2021’에서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 수준을 ‘매우 불충분’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
[뉴스로드]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도 ‘녹색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온실가스를 과도하게 배출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친환경소재나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위기 대응이 필수적인 산업에 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부 금융사들이 제대로 된 기준 없이 ‘녹색 투자’라는 이름만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세탁하는데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오히려 금융권 전반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2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사례와 시사점’ 보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기후·인권 등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철회 추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계의 큰손인 해외 연기금들은 명확한 ESG 투자기준을 세우고, 이에 어긋나는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는 모양새다.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는 지난 4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중위) 공동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민간위원장에게 박유경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투자부 총괄이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한국의 신
정부가 ‘탄소중립’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발전산업이 담당해왔던 고용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이 추진될 경우 오히려 이전 대비 세 배 가까이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과 국제 기후 연구기관 ‘클리아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는 지난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의 고용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석탄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국내 금융권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바람이 불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투자를 선언하는 금융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투자·평가 기준을 세우지 못해, 뒤늦게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고 투자를 철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석탄사업 투자를 중단하라는 호주 환경단체의 요구를 받고, 호주 석탄항만 사업에 참여 중인 인도 아다니 그룹 계열사 '아다니 포트'(Adani Ports)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환경단체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정부의 예상 시나리오대로라면 해당 시점에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데다, 석탄발전을 아예 퇴출하지 않는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24일 세계일보 등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석탄발전을 퇴출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두 가지로 나뉜다. 1안은 석탄발전 퇴출을 전제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61.9%까지 끌어올리는 시나리오이며, 2안은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7기를 계속 가동하는 시나리오다. 문
금융권에 불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신규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삼척을 향해 불고 있다.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화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채널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17일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10곳이 삼척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석탄을 넘어서’는 지난 2일 채권 투자 규모 상위 30개 자산운용사에 석탄화력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