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3년 연속 적자 벗어나...올해부터 옥외 상업광고 가능해 수익 제고
- 세빛섬 옥상 개방...SH 예빛섬 영화제 등 서울시민 한강 이용 기회 늘려

세빛섬 야경 [사진=SH]
세빛섬 야경 [사진=SH]

서울시민의 휴식처이자 한강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세빛섬(대표이사 노재봉)이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 행진을 멈추고 흑자로 전환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무료 영화제, 세빛섬 옥상정원 개방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40%가 증가한 239만명이 방문해 개장 이후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가 29.9%의 지분을 보유한 세빛섬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코로나19로 방문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팬데믹 종료와 함께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최다 방문 기록을 경신하며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작년 12월 27일,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규제샌드박스 승인으로, 그동안 불가능했던 옥외 상업광고가 가능해져 올해부터는 재정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SH공사는 서울시민의 한강 방문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SH예빛섬 영화제를 개최하고, 옥상정원을 개방하는 등 세빛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SH 예빛섬 영화제’는 서울시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영화제로, 콘서트,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함께 열린다. 작년 5월부터는 세빛섬 내 가장 큰 섬인 가빛섬 야외공간이 한강의 노을과 야경을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개방됐다.

지난해 3월에는 SH공사를 비롯한 출자자들이 PF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의 과다지출을 막기 위해 세빛섬 운영주체인 세빛섬에 자금을 대여했다. 향후에도 대여약정 갱신을 통해 재정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한강공원 전기카트 사업(동작대교 전망까페, 서래섬, 세빛섬, 잠수교,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 등 명소 연결)이 시범 운행될 예정이며, 2026년을 목표로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한강 접근성 개선되면 세빛섬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세빛섬 활성화와 세빛섬의 공공투자자로서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세빛섬이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서울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빛섬의 최대주주는 효성티앤씨로 약 62%의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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